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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소박스]◆기사 게재 순서 ①봄날 다 갔나… IPO 시장 찬바람에 주관사들도 '냉가슴' ②"대어 너 마저" 새내기주 반토막 속출에 개미 곡소리 ③'IPO 빙하기' 언제까지… 하반기
①봄날 다 갔나… IPO 시장 찬바람에 주관사들도 '냉가슴'[소박스]◆기사 게재 순서
②“대어 너 마저” 새내기주 반토막 속출에 개미 곡소리
③'IPO 빙하기' 언제까지… 하반기 전망도 '안갯속'[소박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하반기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고민이 깊다. 지난 1월 현대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2월 대명에너지, 3월 보로노이, 5월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 올해 들어 상장을 포기한 기업은 6곳이다. 이 가운데 대명에너지는 5월 16일 재도전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고 보로노이는 6월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잇따른 상장 철회 주요 요인은 글로벌 증시 부진이 꼽힌다. IPO 시장 냉각으로 올해 공모 규모는 올 초 전망치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기업들의 공모 규모 전망치를 25조원에서 20조원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IPO 대어' 쏘카·컬리도 '눈치게임'
올해 IPO 시장의 기대주로 꼽히는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 쏘카는 지난 4월 초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으나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올 1분기 실적 결산이 끝나는 5월 중순쯤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이 있었으나 쏘카는 시장 상황을 조심스럽게 살피고 있는 상태다. 쏘카의 기업가치는 2조~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쏘카 관계자는 “상장 일정을 미룬 것은 아니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6개월 내인 10월 초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되는데 당초 6개월 내 적절한 시점에 제출할 계획이었다”며 “기업의 성장 스토리, 그동안 축적해 온 카셰어링, 모빌리티 기술력 등을 기관·개인 투자자들에게 잘 설명해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증시가 좋지 않은 만큼 장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상장 절차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테슬라 (NASDAQ:TSLA)(이익 미실현 특례상장) 요건으로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1호' 상장을 노리며 하반기 IPO를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테슬라 요건'이란 2010년 나스닥 상장 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테슬라처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제도다. 시가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 가운데 직전 연도 매출이 30억원 이상이거나 2년간 평균 매출 증가율 20% 이상,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200% 이상 등 조건에 부합하면 적자기업이어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했다. 마켓컬리의 지난해 총 거래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2조원으로 집계됐고 가입고객 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해 1000만명을 돌파했다. 시장에선 컬리의 기업가치를 5조~6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오일뱅크·CJ올리브영·교보생명·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나 추진 일정에 대해서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PO 시장 먹구름, 하반기엔 걷힐까
하반기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IPO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갈등 개선에 대한 희망적인 바람도 시장 활기에 대한 예측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하반기 증시 역시 상승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IPO 시장의 찬바람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증시 전망을 발표한 국내 증권사 9곳의 코스피 밴드는 2400~3080포인트다. 신한금융투자·IBK투자증권은 하반기 금리 인상이 하방 압력을 높이며 코스피가 24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다운 사이드 리스크는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라며 “금리 인상·자산 축소 등 긴축 속도가 예상을 상회할 경우 침체 우려는 하반기 내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주가 조정기가 쉽게 꺾일 것 같지는 않다. 하반기 주가 흐름은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으나 추세적 전환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의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이 주식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IPO의 매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어 기업들은 IPO 일정 연기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여전히 높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최소 3분기, 최대 연말까지 갈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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